맷돌은 과거 일상의 필수적인 도구였으나 지금은 일상 속에서 외면 받고 있다. 흔히 차를 마시던 시절의 향수와 잊혀 가는 맷돌을 모티브로 작업해 보았다.
느리지만 꾸준한 움직임이라는 속성과 차를 우려내는 조금은 긴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반복적인 회전과 차를 우리는 시간이 주는 여유로움이 서로 맞닿아, 전통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의미있는 일상 일 수 있음을 상기해 본다.
두 가지 소재의 조화로운 디자인을 통해 잊혀가는 전통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속에 담긴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자기점토 / 물레성형 / 색유 / 1250℃ 산화소성 /300x300x11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