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 알코올 중독이 있었다면 나는 인X네컷 중독을 앓고 있다. 그 정도로 친구들을 만나면 꼭 인X네컷을 찍는다. 요즘 많이 유행하는 인X네컷, 하X필름 등의 시작은 국내로는 지하철 즉석 포토부스, 그리고 일본의 프리쿠라라는 스티커 사진이 아닐까 싶다. 이런 즉석 포토부스는 일행들, 또는 반려동물 그리고 본인 혼자 즐길 수 있는 MZ세대의 하나의 문화가 됐다. 사진을 찍는 순간 모두가 핸즈프리한 상태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자신들 만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사진기는 촬영 후 인화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과 때로는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런 자동 판매기와 같은 즉석사진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