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새를 다한 물건들이 있다.
나는 그들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그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자 한다.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평범한 풍경 속에 쓰임새를 다한 물건을 조형적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여를 통해 애정과 유희를 포함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이 작업을 위해 나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곳을 배회해야 했으며, 발굴된 풍경과 대상들은 나의 작업으로 인해 유의미한 오브제가 되었다.
관객은 어느새 이들을 미적 존재로서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