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수많은 기억 중 일부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나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추억은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그 안에 담긴 복합적인 감정들은 이번 작품에 그대로 투영되었다.
본 작품은 추억에서 비롯된 나의 방어기제와 미련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완성되었다. 행복했던 추억을 간직하면서도 그 기억에 얽매여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 고, 변화하는 현재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상태에서 생겨난 방어기제를 형상화했 다. 가장 내면 깊숙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채, 외부로는 날카로운 가시로 방어기제를 드러내고 있다.
(석기점토 / 코일성형 / 고나가시유, 색유, 투명유 / 1250℃ 산화소성 / 500x450x78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