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은 삶의 경험을 의미하는 수많은 선들을 다양한 색으로 쌓아 가는 작업이다.
이는 하루하루의 수많은 경험들이 기억의 조각으로 화면 안에서 집적됨을 의미한다. 다양한 색과 선들이 화면 안에 쌓여지는 작업은 달력에서 보여주는 하루, 한 달, 1년의 시간처럼 질서 정연하게 나열되기고 하고 때로는 머릿속 기억처럼 두서없이 뒤엉키어 쌓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집적된 시간의 흔적들은 쌓고 지워가고 다시 쌓아가는 반복된 작업을 통해 지워지기도 하고 예상치 않았던 새로운 색채와 선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