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삶에 지쳐 호수에 몸을 던진 ‘리베르’는 조각가 ‘루카스’에게 구해진다. 모델이 되어달라는 부탁에 같이 지내기로 하지만, 리베르는 루카스가 슬럼프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느 날 마을 축제에서 일어난 화재에 아이를 구하려던 리베르는 죽지 않는 몸이라는 걸 루카스와 마을 사람들에게 들통나고 만다. ‘당신이 어떤 존재든 상관없다’는 루카스의 말에 안심하지만, 한편으로는 슬럼프 극복을 위한 ‘뮤즈’라면 누구든 상관없는 것이라는 생각에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끼는데… 리베르는 점점 드리우는 과거의 그림자를 마주하고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