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라믹디자인
환경도자
목격
박소정

donglem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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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해양생물 중 가장 인간과 유사한 눈의 공막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과 친밀한 감정 교류를 나눌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들의 눈을 통해 어떤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면, 그것은 고래의 감정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일 지도 모른다. 작품 ‘목격’은 관람자와 고래가 서로를 조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비교적 작은 부위인 ‘눈’만으로도 관객은 거대한 생물의 전신을 상상할 수 있다. 돋을새김을 활용한 입체 표현과 직사각형의 배치는 ‘창 너머’를 바라보는 듯한 감각을 유도한다. 곶(串)에 던져 묻힌 항쟁, 학살 같은 어두운 시간을 목격한 눈은 사라지지 않는다. 뇌리에서 희미해져가는 어떤 사건도 고래는 눈을 통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목격되어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다.

석기점토, 아크릴 물감, 스프레이 / 판상, 속파기 성형 / 무시유 / 1250°C 산화소성 / 2520*124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