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암석의 풍화와 침식 현상인 ‘타포니’에서 출발한 조형물이다. 시간과 환경이 깎아 만든 구멍과 표면은 각각의 바위가 지닌 고유한 형태와 결을 드러낸다. 불규칙한 구멍들이 모여 하나의 질서를 이루듯, 인간의 삶에서도 각자가 지나온 환경과 시간 속에서 남겨진 흔적들이 모여 하나의 개성을 만든다. 벌집처럼 이어진 형태 속에서 서로 다른 존재가 만들어 내는 균형과 다양성을 이야기하며, 닳고 깎인 표면의 깊은 흔적이 주는 인상 속에서 ‘시간이 만든 존재의 다양성’이라는 주제를 전한다.

석기점토 / 코일 성형 / 결정유 / 1250°C 산화소성 / 370*590*4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