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형태는 손끝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도구 없이 손으로 흙을 쥐고, 밀고, 쌓아 올리는 과정 자체를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삼았다.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대신 손자국, 눌림, 틀어짐 등의 흔적을 강조해 그것 자체로 형태적 특징이자 감성적 언어가 되도록 했다. 정형화된 테이블웨어와는 달리, 손만을 사용한 제작 과정을 통해 나만의 감각과 흔적을 그대로 남길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손으로 만든 것’이 가지는, 어릴 적 찰흙 놀이할 때와 같이 따뜻함과 자유로움을 담았다.

자기점토 / 코일 성형 / 투명매트유 / 1250°C 산화소성 / 160*170*16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