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무대미술전공
무대디자인
미스 사이공
고영서

tkdl1374@naver.com

허망한 ‘상(像)’과 지워지지 아니하는 ‘상(像)’

‘전쟁에서 꽃피운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미스 사이공>의 표면적인 말일뿐이다. 전쟁약자에게 사랑은 꿈같은 ‘상(像)’이었던 것임을, 전쟁의 고통을 겪는 이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허망하기 그지 없는 ‘상(像)’에 불과한 것임을, 전범을 저지르며 전쟁피해를 애도하는 제국주의의 이중적인 ‘상(像)’은 모두 해결되지 않는 ‘잔상(殘像)’이다. 이렇듯 아름답게 포장된 이상과 처참한 현실의 괴리감을 적나라하게 표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