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몸만이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 스스로가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통증을 겪고 난 흉터는 몸에 남겨진 시간의 형태이다.
나는 사진을 매체로 몸의 형태와 살갗을 기록하며, 픽셀을 증식시켜 돌연변이의 형태를 갖추게 한다.
남아있는 미세한 균열들은 우리가 실재했던 시간의 증거이다.
질 들뢰즈는<감각의 논리>에서 ‘신체는 대상으로서 재현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감각을 느끼는 자로서 체험 되어진 신체’라 말한다.
나는 작업을 통해 몸의 일부를 유희하여, 우리 몸 전체의 기억과 감각을 탐구한다.